서양철학 교수가 풀어내는 학인스님들과의 논강
홍창성/운주사/15,000원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를 펴냈던 홍창성 철학 교수가 이번에는 1,400년 전통의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학인스님들을 대상으로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강의를 펼쳐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의 철학 교수인 저자는 10주 동안 12회에 걸쳐 통도사승가대학의 학인스님들을 대상으로 불교철학을 강의했다. 책은 강의의 기반이 되었던 저자의 글들을 스님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해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했다.

책에서 저자는 불교의 전통적 가르침과 의례가 살아 숨 쉬며 전승되는 통도사에서 서양 철학적 사유와 비판적 시작으로 불교철학을 논한다. 나아가 현대 서양철학의 언어와 논리, 사유방식으로 불교철학을 해석함으로써 불교 이해의 폭을 넓어준다.

책에서는 1지적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가장 먼저 배치했다. 이어 첫 번째 강의 주제였던 무아(無我)’를 서양 철학적으로 접근하며 논의하는 세편의 에세이가 잇따라 실렸다. 이어 두 번째 강의 주제였던 ()’과 관련된 에세이 두 편을 수록했다. 다음 열 개의 에세이에는 무아와 연기, 불교와 과학의 관계, 깨달음과 열반 그리고 자비행, 우리가 지향하는 정토 세계에 대한 에세이 등 10주 간 강의한 내용의 일부가 실렸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저자 홍창성 교수는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철학교수로 재직 중이며, 형이상학과 심리철학과 불교철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한글로 발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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