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내년 3월 6일, 국립민속박물관서
‘쌍토도(雙兔圖)’ 등 관련 전시자료 70여 점

십이지 장식품 ‘토끼’.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십이지 장식품 ‘토끼’.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앞두고 조상들이 토끼를 어떻게 보고 이해했는지, 지금 우리에게 토끼는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1214일부터 내년 36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판소리 수궁가(水宮歌)의 한 장면을 묘사한 토끼와 자라 목각인형및 두 마리 토끼가 정답게 그려진 조선시대 민화 쌍토도(雙兔圖)’ 등 관련 전시자료 70여 점을 선보인다.

토끼는 장수와 지혜 뿐 아니라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정한 토끼 한 쌍을 그린 쌍토도(雙兔圖)’는 부부애와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며, ‘추응토박도(秋應兔搏圖)’ 등 새해를 축하하는 세화에도 토끼가 등장한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해 온 토끼의 생태와 민속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2023년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 홍만선(洪萬選, 1643~1715)산림경제(山林經濟)에 등장하는 흰 토끼에 관한 장수에 의미와, 판소리 수궁가와 한글소설 별주부전(鼈主簿傳)에서 묘사되는 토끼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안 쪽 별도 공간에 마련된 달 토끼의 세계에서는 달을 상징하는 토끼와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를 함께 장식한 가사(袈裟, 승려들의 법의)와 백이 숙제의 고사를 묘사한 자도 등을 통해 달 속의 토끼 이야기를 살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수궁가를 본문에 담은 교과서부터 엽기토끼 마시마로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통해 토끼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 말미에는 토끼가 지닌 좋은 의미를 관람객이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전시 리플렛에 토끼 도장을 찍어가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토끼 무늬 베갯모판, 베개 양쪽 끝을 장식하는 베갯모를 만드는 데 사용하  수본(繡本)이다.
토끼 무늬 베갯모판, 베개 양쪽 끝을 장식하는 베갯모를 만드는 데 사용하 수본(繡本)이다.
화조영모도 ‘토끼와 단풍나무’.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중 한 폭이다.
화조영모도 ‘토끼와 단풍나무’.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중 한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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