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12월 5일, 서울 선아트스페이스서

박선영 作, 수월관음도.
박선영 作, 수월관음도.

우리나라 전통 그림을 소재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아카데미선그림이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선아트스페이스(삼청로 75-1 B1)에서 ‘제12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회원전은 14명의 회원 각자가 가열차게 달려온 일 년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들과 ‘세화(歲畫)’를 주제로 회원 각자의 개성을 녹여낸 단체작으로 구성됐다.

‘세화’는 새해를 맞아 나쁜 기운들은 막아내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하는 그림을 말하는데, 2023년 새해에는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의 해라 아카데미선그림의 이번 ‘세화’에는 토끼 그림이 많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전시 작품으로는 △모란을 내밀며 새해에는 부귀와 영화가 가득하시라 인사하는 토끼 △꽃을 가득 품거나 담은 소망과 염원의 상징, 달항아리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 커다란 시계를 달고 달리는 사천왕 토끼 △부귀와 복을 가득 담고도 넘치는 화려한 복주머니 △달항아리 안에서 비죽 올라와 새해는 복되시라 웃어주는 커다란 눈망울의 토끼 △원하는바 이루리라 말해주는 아기 문수와 깜장묘(卯) △광활한 우주의 무변한 진리를 담아 보여주는 아기 부처 △네온이 켜진 듯 밝게 드러난 단청 초승달 속 따뜻한 토끼 한쌍 △평안과 부귀를 바라며 화사한 모란을 가득 담은 예쁜 화병들 △화병 아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새해 인사를 건네는 요정처럼 작은 토끼 △우리네 육감으로 겪어지는 색성향미촉법을 보여주는 화려하고 진귀한 기물들 △복을 담은 문자 ‘복’ 앞에 곱게 놓여진 꽃고무신의 사연 등이다.

김수정 선아트스페이스 실장은 “아카데미선그림은 매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그려나가며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즐거운 작업을 해오고 있다.”면서 “작품으로 보여주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관람객들이 즐겁게 읽어주고,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데미선그림은 2009년 처음 창립됐으며, 선아트스페이스의 교육기관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채색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불화·단청·궁정화·민화 등 우리 옛 그림들을 현대의 감성에 맞게 재창조하고, 소재·기법·재료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접목해 현재의 우리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문의. 김수정(010-4737-4889)

정윤숙 作, 백의관음보살도.
정윤숙 作, 백의관음보살도.
원타 스님 作, 화엄.
원타 스님 作, 화엄.
선유 스님 作, 문수의 가피.
선유 스님 作, 문수의 가피.
수원 스님 作, 연화화생도.
수원 스님 作, 연화화생도.
박선영 作, 모란토끼.
박선영 作, 모란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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