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포기 담가,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
총무원장 무원 스님·김영환 충북도지사 동참
천태종 청주 명장사가 김장철을 맞아 자비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명장사(주지 도웅 스님)는 11월 20일 오후 3시 소외된 이웃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자비와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고 정성스레 담근 김장김치 3,000포기를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 김영환 충북도지사, 맹은영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이범석 청주시장 부인 정은경 여사 등과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40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에 앞서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 봉사에 동참해주신 청주 명장사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자비 나눔을 통해 동체대비를 실천하며 자리이타 문화를 꽃 피울 때, 부처님 자비로 가득한 극락세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장사가 극락정토를 만들어가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길 축원 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지 도웅 스님은 “포근하고 따듯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성과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로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애국・생활・대중 불교를 지향하는 천태종 명장사에서 김치를 함께 담글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충북에서 자란 배추와 갖가지 양념이 버물어진 김치를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뜻 깊은 행사에 여러분의 정성이 더해져 충청북도가 더욱 아름다운 극락의 세계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앞서 김재선 신도회장은 “김장 준비를 하느라 비록 몸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불자로서 우리 이웃에게 자비와 사랑을 나누는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다.”며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장 나눔을 통해 버무린 김치 총 3,000포기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외에도 신체장애인협회, 청주시청 장애인복지과, 충북수레바퀴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충북경찰청 등에 전달돼 김치를 담기 어려운 여건의 이웃들과 저소득층 가구에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