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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보물 제1049호)

〈능엄경〉을 현토(懸吐)한 언해본으로 전 10권 중 6권이다. 우리나라 강원 사교과에서 가르치는 과목 중 하나로 ‘소화엄경’이라고도 불린다. 세조 7년(1461) 신미(信眉) 대사·김수온 등 당대 고승과 선비들이 동원돼 완성했으며, 볏짚을 섞은 닥종이에 1455년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으로 만든 금속활자 ‘을해자(乙亥字)’로 인쇄했다. 특히 6권은 관음보살의 중생교화에 대해 다루고 있어 우리나라 관음신앙 유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인쇄기록이 표기되지 않은 다른 을해자 번역본의 인출 시기를 고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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