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부산 광명사가 생명존중과 세계평화의 기원을 담은 미륵대범종각 건축을 부처님께 고하는 상량식을 봉행했다.

광명사(주지 춘광 스님)는 10월 30일 오전 11시 경내 일대에서 ‘미륵대범종각 상량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정법사 주지 보광 스님, 삼광사 교무 덕중 스님, 삼광사 재무 성화 스님 등 종단스님과 금정구불교연합회 회장 고담 스님, 금정구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동암 스님, 신응수 대목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해 미륵대범종각 불사의 원만회향과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광명사 주지 춘광 스님은 상량문을 통해 “금일 들보를 올리는 광명사 종각은 시방으로 맑고 우렁찬 법음을 전파해 부처님 대자대비가 지옥 끝에도 이르고 상월원각대조사의 장엄한 가르침이 만 중생의 해탈지견을 밝혀줄 것”이라며 “이 인연으로 대한민국 국운융창, 부산시민의 안녕, 생명존중과 세계인류평화를 기원하며, 광명사 종각 건립 불사에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모든 불자의 심신 강건과 세세생생 성불의 복덕 성취를 발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축사를 통해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원력이 광명사 미륵대범종에 녹아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신도님 각자 각자의 마음이 오늘 올리는 대들보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대조사님의 원력이 살아 숨 쉬는 범종각이 되어 생명을 살리고 세계평화를 만들어 내는 거룩한 불사로 회향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금정구불교연합회장 고담 스님도 “지옥계부터 천상계에 이르는 모든 중생이 광명사 미륵대범종의 맑은 소리를 듣고 무명 업장이 소멸되고 깨달음의 해탈문에 들어 이고득락 하기를 바란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원력행으로 이루어지는 미륵대범종의 소리가 시방법계와 육도에 울려 퍼져 천태일승묘법의 자비와 지혜가 꽃피길 축원 드린다.” 고 범종각 상량을 축하했다.

앞서 이재동 신도회장은 개회사에서 “범종각 불사는 일체생명과 우주만물의 행복과 해탈을 기원하고 대자대비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사이며, 광명사는 범종각을 건립함으로써 부처님 법을 실천하는 청정한 전법도량으로 장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사 미륵대범종각 상량은 지난 6월 기공식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 높이 3.3m, 직경 1.9m, 무게 3,300관(13톤)의 미륵대범종각은 대광명전 오른편에서 동향 정면으로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상 1층·연면적 18.5평 규모로 현재 조성 중이다.

경복궁 광화문의 복원작업을 주도했던 신응수 대목장이 건립하는 미륵대범종각은 정면 3칸·측면 3칸·배흘림기둥·주심포집 양식의 팔작지붕 등 전통과 현대적 건축 양식이 결합된 형태로 불사가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