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 총무원장 “통일로 가는 역사의 큰길 열겠다”
망배단 광장서 지관차법 시연·개성 사진전도 개최

 

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산하 (사)나누며하나되기와 함께 오는 2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 광장 일원에서 ‘개성, 문(門)을 두드리다’란 주제로 통일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1부 지관차법 시연 △2부 ‘임진각 통일문화제-개성, 문을 두드리다’로 나눠 진행된다. 지관차법 시연회는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열반 921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로, 천태종 사찰 다도회 회원들이 한국 전통 선차를 계승하고 중흥하고자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지관차법을 시연한다. 이어지는 임진각 통일문화제에는 가수 변진섭·성악그룹 칸투스·마하연 실내국악단 등이 출연해 임진각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식전행사로는 개성 사진전과 천태차 들차회가 열린다. 오후 4시 개막하는 개성 사진전에는 남북이 처음으로 힘을 모아 복원한 개성 영통사 복원사업의 진행 과정과 개성 일대의 문화유적을 담은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된다.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천태차 들차회는 서울 관문사·삼룡사 등 천태종 사찰 다도회에서 진행한다.

천태종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임진각 통일문화제와 관련 “남북의 간극을 좁혀주는 좋은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역사의 큰길을 열어가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남북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는 민간과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종교·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장해 통일을 향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개성 영통사는 고려 제11대 문종의 넷째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한 천년고찰로 16세기 화재로 전소된 바 있다. 이에 한국 천태종은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단장 무원 스님)을 구성해 2002년 남북 합작으로 복원사업에 착수했고, 기와 46만 장과 묘목 1만 그루 등을 지원해 2005년 복원을 마무리했다. 개성 영통사 복원은 남북종교문화 교류·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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