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관통하는 명상 비법
자현 스님/불광출판사/19,000원

명상이라고 하면 느리고 정적인 것을 떠올리기 쉽다. 그래서 명상은 현실로부터 한 발자국 물어나게 하는 휴식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서 자현 스님이 제시하는 명상은 조금 다르다. 저자인 자현 스님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명상이 아닌, 현실을 관통하는 명상이야말로 우리 마음에 자존감과 평정심을 충전시켜 준다고 강조한다. 이 자존감과 평정심을 발판삼아 스트레스와 번 아웃, 고독과 우울, 불안과 허무감을 극복할 수 있으며 창의력과 너그러움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현 스님이 권하는 명상 방법은 간단하다. 어려운 자세를 취하는 것도, 애써 호흡을 조절하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킬 고급스러운 기술을 배울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3단계만 거치면 된다. 명상의 단계를 간략히 정리하면 많이 자고 편안히 누워 움직이지 않은 채 미간에 의식을 둔다. 이 조건이 갖춰지면 호흡 길이에 맞춰 들이쉬면서 현성법신(現成法身)’, 내쉬면서 현법열반(現法涅槃)’을 되뇌면 된다.

진정한 행복은 현실을 관통하는 행복이라는 자현 스님은 명상은 현실을 관통해 승리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하고, 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절대적 자존감을 주는 것이어야 하며,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힘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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