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자비사상, 어린이 위해 동화로 엮어
​​​​​​​이한영 글·김승연 그림/운주사/14,800원

〈자비의 씨앗 열두 알〉은 불교의 자비사상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동화로 엮은 책이다.

자비사상은 불교의 중심 사상이지만 굳이 종교적인 가르침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마치 기독교의 ‘사랑’이 그렇듯, ‘자비’는 인간의 보편적인 도덕이자 윤리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자비사상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냈다.

책에 실린 △날아라 참매 △봄 들판에서 생긴 일 △방생하던 날 △노보살과 고양이 △사람과도 이제 친구래요 △할머니의 신경통 △내 친구 복실이 △소매치기들의 눈물 △시기심에 눈 먼 사나이 △청소부의 횡재 △자장암의 금와보살 △관세음보살 만세 등 총 12편의 동화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과 삶의 자세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또 모든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어진 마음,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나누는 삶, 노력 없이 욕심 부리지 않는 마음,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고 반면 다른 사람의 잘못과 실수는 용서하는 마음 등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책은 대한불교진흥원이 주관하는 대원불교콘텐츠 응모 당선작으로 이야기 곳곳에 함께 실린 삽화들이 재미와 몰입을 더해준다.

출판사 관계자는 “때로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때로는 동물들과 곤충들이, 때로는 어른이 주인공이 돼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 혹은 상상 속의 소재를 통해 한 편 한 편이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을 쓴 이한영(법명 해암) 씨는 아동문학가로써 어린이들을 위해 글을 써 왔다. 어린이들이 바른 심성으로 자라나야 미래의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진리의 등불이라는 것을 깨달아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자비사상을 심어 주고자 애쓰고 있다.

그림을 그린 김승연 씨는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위인전·창작동화 등에 다수의 삽화를 그렸다. 불교신문에 만평을 그렸으며, 소년소녀가장돕기 동시화전에 여러 차례 출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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