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까지, 종로 경인미술관서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이수자 일현 이철승 작가의 화풍을 이은 제자들이 그간 작업해 온 불화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현성 스님, 윤인숙·이덕미·양경희 작가로 구성된 금강회(金剛會)는 10월 19~24일 종로 경인미술관에서 ‘금강회 4인 그룹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현성 스님의 ‘치성광여래도’, ‘아미타삼존도’를 비롯해 금강회 회원들이 조성한 불화 작품 총 16점이 전시된다.
현성 스님은 연한물감으로 여러 번 색을 입히는 담채기법을 사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중 ‘아미타삼존’은 중생을 보살펴 극락으로 인도하는 부처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관음보살과 세지보살 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한 불화이다.
윤인숙 작가는 ‘수월관음도’, ‘티벳 약사여래도’ 등을 전시한다. 하얀 장포를 쓴 16명의 백의관음(白衣觀音) 등으로 구성된 ‘관음보살 16응신도’는 면으로 된 바탕에 채색 후 금니로 제작했다.
이덕미 작가는 세필이라 불리는 미세한 붓 끝에 아교로 개어놓은 금가루를 발라 섬세하게 그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미타여래와 여덟 보살을 도해한 ‘아미타 팔대보살 내영도’ 등을 출품한다.
양경희 작가는 ‘신중도’, ‘통도사 팔금강도 병품’ 등을 선보인다. ‘서울 흥천사 극락구품도’에서는 극락정토의 장엄한 모습과 연지에 왕생한 중생에게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수기를 주는 장면을 표현했다.
불화작가 4인은 이번 전시회를 열며 “모두가 마음을 닦고 반복되는 습화를 통해 수행·정진하는 과정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연다.”며 “포교의 한 방편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 신심을 일으키고 불보살의 세계로 한 걸음 안내하는 기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