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표로 쉽게 설명한 유식학 개론서
글 안환기·그림 배종훈/민족사/15,800원

유식(唯識)사상은 대승불교의 학문적 큰 줄기로, 고대 인도 수행자들이 마음을 자세히 관찰한 내용이 유식학의 근간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식사상에는 마음이 작용하는 모습과 작용의 원리를 세밀하게 표현한 개념이 많다. 하지만 개념의 의미가 방대하고, 개념들의 관계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유식학의 주요 개념을 도표와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 이 책은 유식학을 처음 접한 사람, 입문하지는 오래 됐어도 본격적으로 공부하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개론서다. 책은 △마음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만든 세상 △마음과 마음의 작용 △수행의 길 △수행을 통한 마음의 길 △유가행파의 사상가 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마음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유식학에서 마음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마음이 만든 세상’에서는 마음이 만든 세상에 대해 다뤘고, ‘마음과 마음의 작용’에서는 마음과 마음의 작용해 관해 서술했다.

‘수행의 길’에서는 수행의 다섯 가지 단계인 자량위·가행위·통달위·수습위·구경위에 대해 서술했고, ‘수행을 통한 마음의 길’에서는 수행에 의해 마음이 변화하는 현상을 다뤘다. ‘유가행파의 사상가’에서는 유식학의 시조인 미륵보살과 체계화한 무착, 유식학을 꽃피운 세친을 비롯해 안혜·호법·현장·규기·원측 등 유가행파의 주요 사상가를 소개했다.

저자는 “유식학은 마음이 매우 깊고 작용의 모습 또한 다양하다는 것을 개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마음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에게 마음을 정확하게 봄으로써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로 변화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한층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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