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 스님의 ‘일생과 업적’ 한 권으로 집대성
불국사 월산문도회 엮음/조계학술총서/30,000원

월산 큰스님의 25주기 다례제를 맞아 조계학술총서05’ 시리즈가 간행됐다. 이 책은 불국사 월산문도회가 주최하고 대각사상연구원이 주관한 월산 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되돌아보는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해 엮은 것이다.

학술세미나는 2019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이라는 주제로, 2021월산 대선사 사상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었다.

이번 책은 학자들의 두 차례에 걸친 세미나를 통해 자료의 고증과 월산 스님의 업적을 학문적인 차원에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평생을 참선 정진한 월산 스님의 선사상을 중도선(中道禪)으로 규명했다.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은 간행사를 통해 성림당 월산 조실 큰스님께서 생전에 수행납자와 불자들에게 수많은 법문을 설하셨고, 종단의 대소사와 총무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한국불교 정화불사와 불교중흥을 위해 진력을 다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중도적인 삶을 사셨으며, 중도에 대한 법문과 서묵도 많이 남기셨다. 이를 한 마디로 중도선이라 했으니 한국 선사들 중에도 그 가르침이 우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항상 한 법도 버리지 않는 것이 이요, 한 마음도 산란하지 않는 것이 [不捨一法中 一心不亂道]’는 법문을 즐거이 하셨다.”고 밝혔다.

1944년 금오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월산 스님은 1913년 함경남도 신흥군에서 태어났다. 1948년 문경 봉암사에서 결사 수행을 시작했으며, 1950년대 금오 스님과 정화불사에 나섰다. 이후 법주사·불국사·금산사·대승사·불영사 등 제방 선원의 조실로 추대됐다. 1968년과 1978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으며, 1986년에는 원로회의 의장을 지냈다. 평생을 참선 정진하며 한국불교의 선맥을 중흥시킨 월산 스님은 1997년 세수 86, 법납 55세로 불국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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