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 대상 선정
하회선유줄불놀이 등 21개…각 사업 최대 2억 원 지원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삼척 땅설법을 비롯한 21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진은 2019년 열린 땅설법 학술대회에서 시연된 땅설법 연희 장면. (금강신문 자료사진)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에 삼척 땅설법을 비롯한 21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진은 2019년 열린 땅설법 학술대회에서 시연된 땅설법 연희 장면. (금강신문 자료사진)

문화재청이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을 육성하고자 진행하는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삼척 땅설법’ 등 21개 무형문화유산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14일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지원 대상을 선정, 발표했다. 사업공모 당시 12개 시·도에서 총 54개의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바탕으로 21개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선정된 사업에는 연간 최대 2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속강(俗講)으로도 불리는 ‘땅설법’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교리를 설명하는 의례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당시 자행된 전통문화 탄압과 선불교·불교정화를 거치며 그 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8년 삼척 안정사 다여 스님과 신도들이 이끌어온 불교공동체에 의해 전승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문화재청과 지자체에서는 각 무형문화유산의 특성에 따라 △역사 △전승현황 △주변문화 관련 조사·연구 △기·예능 현황 및 전승과정 등을 영상과 책자로 제작하는 기록화 사업, 학술대회, 전승자 발굴 및 육성 등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해 지역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민의 문화적 자존감을 제고하도록 무형문화유산 보호·육성 사업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무형문화유산은 △삼척 땅설법(국민공모) △광주 무등산 관부 화전놀이 △울산 처용의식 문화의례 △울주군 골맥이 동제 △연천 개성식문화 및 의례음식문화 △화성 정조대왕 능행차(국민공모) △평창 메밀농경과 음식문화 △삼척 상두산 산멕이(국민공모) △제천 연엽초 재배와 건조기술 △괴산 마을풍수형국과 마을제당 △당진 합덕 지역의 천주교 상장의례, 연도 △충남 볏가릿대 세우기 △진도지역의 치기형 민속놀이(국민공모)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국민공모) △영주 순흥초군청 제례 및 절기풍속(국민공모) △남해 매놓기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제향의례(국민공모) △속초 돈돌라리 △보은 뽕나무재배와 누에치기△옥천 돌탑과 마을신앙 △안동 내방가사 향유문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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