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 대상 선정
하회선유줄불놀이 등 21개…각 사업 최대 2억 원 지원
문화재청이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을 육성하고자 진행하는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삼척 땅설법’ 등 21개 무형문화유산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9월 14일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지원 대상을 선정, 발표했다. 사업공모 당시 12개 시·도에서 총 54개의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바탕으로 21개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선정된 사업에는 연간 최대 2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속강(俗講)으로도 불리는 ‘땅설법’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교리를 설명하는 의례 중 하나다. 일제강점기 당시 자행된 전통문화 탄압과 선불교·불교정화를 거치며 그 맥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8년 삼척 안정사 다여 스님과 신도들이 이끌어온 불교공동체에 의해 전승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문화재청과 지자체에서는 각 무형문화유산의 특성에 따라 △역사 △전승현황 △주변문화 관련 조사·연구 △기·예능 현황 및 전승과정 등을 영상과 책자로 제작하는 기록화 사업, 학술대회, 전승자 발굴 및 육성 등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형문화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해 지역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민의 문화적 자존감을 제고하도록 무형문화유산 보호·육성 사업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무형문화유산은 △삼척 땅설법(국민공모) △광주 무등산 관부 화전놀이 △울산 처용의식 문화의례 △울주군 골맥이 동제 △연천 개성식문화 및 의례음식문화 △화성 정조대왕 능행차(국민공모) △평창 메밀농경과 음식문화 △삼척 상두산 산멕이(국민공모) △제천 연엽초 재배와 건조기술 △괴산 마을풍수형국과 마을제당 △당진 합덕 지역의 천주교 상장의례, 연도 △충남 볏가릿대 세우기 △진도지역의 치기형 민속놀이(국민공모)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국민공모) △영주 순흥초군청 제례 및 절기풍속(국민공모) △남해 매놓기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제향의례(국민공모) △속초 돈돌라리 △보은 뽕나무재배와 누에치기△옥천 돌탑과 마을신앙 △안동 내방가사 향유문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