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3일 개막, 추석맞이 특별전
국내외 불교미술 탁본 50여 점 출품

추석을 맞아 9월 3~18일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불교미술탁본Ⅱ’ 특별전이 원주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중국 하남 안양 대저석굴, 세존거세전법정사(73x169cm).
추석을 맞아 9월 3~18일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불교미술탁본Ⅱ’ 특별전이 원주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중국 하남 안양 대저석굴, 세존거세전법정사(73x169cm) 탁본.

불상이나 석탑 표면에 종이를 대고 먹을 두드려 만든 탁본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추석을 맞아 93~18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불교미술탁본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탁본전으로 대한불교진흥원의 4기 불교기관 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전시회에는 지난 2017년에 열린 세계불교 탁본 특별전이후 새롭게 수집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일본·인도·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의 불교미술 탁본 50여 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회는 석굴사원 탁본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국보 제29호 석굴암 문수, 보현보살 탁본을 비롯해, 인도 아잔타 32굴의 여래상 탁본, 중국 운강석굴의 수하 반가사유상 탁본, 돈황석굴의 막고굴 표지석 탁본 등 석굴사원을 대표하는 작품을 조명했다.

특히 세존거세전법정사(世尊去世傳法睈師)’ 탁본은 북위시대의 하남 안양 대주석굴에 새겨진 중국 불교사 최초의 도상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가섭존자로부터 부처님 법을 전해 받은 스물 네 명의 조사들이 6층으로 나눠 2인 대좌형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움직임이 작품 속에 녹아있어 불교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부처님 일대기 석불탁본 등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다양한 인도불교 탁본과 중국 당 시대의 묘법연화경 탁본, 천불도 탁본, 오대 시대의 관음탁본, 달마대사 탁본 등을 소개한다. 일본의 도다이지[東大寺] 대불 광배의 불보살상 야쿠시지[藥師寺] 탑의 수연부를 장식한 좌우 비천상과 캄보디아 왕코르와트의 환희불, 티벳의 문수보살상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상원사 범종 비천상, 실상사 등 범종의 비천상 탁본과 국보 제53·54호인 전라남도 구례군 연곡사 동부도·북 부도에 새겨진 사천왕, 팔부중(八部衆·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 등을 소개한다.

한선학 관장은 요즘은 문화재를 탁본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운 데다 온전히 남아있는 유물도 많지 않다.”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개되는 희소성이 있는 작품들을 통해, 아시아 여러 나라 불교미술의 다양성을 통해 보편성과 차별성을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불교미술탁본특별전 기간 동안 탁본 체험 이벤트가 진행되며, 12일의 템플스테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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