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으로 강 수위 낮아져 발견
세계유산 ‘러산대불’ 받침대도 드러나

양쯔강 바닥서 드러난 600년전 불상. SCMP 캡처.
양쯔강 바닥서 드러난 600년전 불상. SCMP 캡처.

중국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양쯔강(长江)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6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월 17일(현지시간) “중국 충칭 양쯔강 유역에서 바위를 파내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불상은 총 3구로 가운데 위치한 약 1m 높이의 불상은 연꽃 받침 위에 놓여 있으며, 양 옆에 이보다 작은 크기의 불상 2구가 자리 잡은 형태다. SCMP에 따르면 불상은 약 600년 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불상의 보존상태가 좋아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2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양쯔강 상류의 민강(岷江)·칭이강(青弋江)·다두강(大渡河)이 합쳐지는 지점의 수위가 평소보다 2m이상 낮아지면서 세계 최고(最古) 석불인 ‘러산대불(乐山大佛)’의 받침대도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링윈대불(凌云大佛)로도 불리는 러산대불은 당나라 시기 민강 옆의 높은 절벽을 깎아 만들었으며, 높이가 71m에 달한다. 불교성지로 이름난 어메이산(峨眉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현지 매체는 “러산대불은 평소 강 수위가 높아 받침대를 볼 수 없으며, 비가 많이 올 때는 발까지 물에 잠기기도 한다.”면서 “이 때문에 받침대까지 드러난 러산대불의 전체 모습을 보고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성 양쯔강 유역에 위치한 러산대불.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불상의 받침대가 드러났다. Baidu캡쳐. 
중국 쓰촨성 양쯔강 유역에 위치한 러산대불.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불상의 받침대가 드러났다. Baidu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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