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 맞아 서울 진관사서 진행

참가자들이 서울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참가자들이 서울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1919년 백초월 스님이 칠성각에 숨겨두었다가 2009년에 발견된 태극기가 보관되어 있는 서울 진관사에서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가 진행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은 광복절인 815일 서울 진관사에서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29(미국계 19·카자흐스탄계 10)을 대상으로 당일형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개회식에서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이번 템플스테이는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알리고, 이러한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준비했다.”참석해주신 후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은 “77주년 광복절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모실 수 있도록 해주신 문화사업단에 감사드린다.”자신의 목숨을 불꽃 속으로 던지신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애국지사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우리가 오늘날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분(후손)의 아버지, 할아버지 덕분이다. 후손들께서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백초월 스님의 종손인 백외식 선생은 백초월 스님께서는 진관사를 거점으로 독립운동을 하셨다. 191911월 상해 임시정부 성립을 알리는 홍보물 배포했다가 12월에 왜경에 잡혀 옥고를 치루셨으며, 1944년 청주 형무소에서 순국할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 광복에 바쳤다.”고 강조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템플스테이 20주년 홍보대사 박애리 씨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으며, 진관사 템플스테이 국장 선우 스님과의 차담, 명상체험(눕기 명상)등이 진행됐다. 칠성각 앞에서는 90년 만에 발견된 태극기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선우 스님은 “1919년 백초월 스님께서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렸다.”태극기를 일장기로 바꿀 수 없지만 일장기는 태극기로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선은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템플스테이를 마친 후 참가자 박 타티아나 씨(최재형 선생 후손)차 마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독립유공자 후손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많은 독립유공자들 덕분에 위대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알렉산더 장(황보정걸, 황보익준 선생 후손)명상 체험을 통해 스님들이 어떻게 정신적 깨달음 얻는지 배울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우뚝 설 수 있었다. ‘어려울 때 하늘은 용기 있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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