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당시 근황이 담긴 친필 편지와 엽서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올릴 예정이라고 8월 11일 밝혔다.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이육사(1904~1944)가 1930년대 당시 일상적인 안부, 생활고에 대한 걱정,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등 근황을 담아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다.
한문으로 작성한 친필편지를 통해 중외일보 대구지국 근무시절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형편을 짐작할 수 있으며, 2점의 친필엽서에서는 시인 신석초와의 우정과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 친척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록 예고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며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1931년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와 위토(位土)가 경매로 팔릴 위기에 처하자, 국내와 해외동포로부터 민족 성금이 모금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편지와 기록물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32년 3월까지 1년여 동안 1만 6천 원의 성금이 모였고, 국내·외 2만 여명과 400여 개의 단체가 동참한 민족운동의 성격을 지녀 일제강점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과 역사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