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11월 20일, 목포해양유물전시관서
전통 해양 신앙 관련 자료 100여 점 공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이규훈, 이하 연구소)는 제3회 섬의 날(88)을 맞아 729일부터 1120일까지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해양 신앙 관련 자료 10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바다, , 신앙을 개최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각 해역을 따라 다양한 해양 신앙이 제사와 의례 형태로 토착화되어 전해오고 있다. 전시회는 연구자들의 자문을 통해 모은 역사·민속자료와 연구 성과물, 현장의 유·무형 수집 자료를 통해 관람객들이 바다공간의 서사, 바닷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총 4부로 구성됐다.

1-삶과 두려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배와 뱃고사’, 배의 수호신 배서낭’, ‘출항의 상징 뱃기’, 두려움의 바다 해난사고로 세부 주제를 구분해 관람객들이 바다의 특수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부에서는 수중 발굴 고려시대 난파선의 뱃사람 인골’, 1825년 위도진(蝟島鎭, 현 전북 부안 위도) 해역의 해난사고가 기록된 <사변일기(事變日記)>, 1818년 바닷길 운송 중 태풍으로 표류됐던 대흥사 천불상(千佛像)’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바다의 신-국가와 백성의 수호신이 되다에서는 온 바다를 관장하는 용신도’, 서해의 고기잡이 신 조선 임경업 장군 초상화’, 남해의 어로 신 고려 최영 장군 무신도등 해신도(海神圖)를 선보인다. 아울러 조선 정조가 쓴 해신 제문(海神 祭文)’, 조선 후기 국가 해신당(海神堂)이 그려진 고지도 양양읍지도’, ‘풍천부 고적도을 선보인다.

3바닷사람들-신에게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다바다제사-신과의 만남, 그리고 바닷사람들의 축제’, 바닷사람들의 제물 띠배’, 바다로 가는 연락책 허수아비라는 세부 주제로 나뉜다. 3부에서는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남해안 별신굿, 동해안 별신굿,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위도 띠뱃놀이, 충남 당진 안섬 풍어굿 등의 자료를 소개한다.

4-바다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다에서는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한 추모이자 기억의 시간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무속의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영상자료와 의례품을 함께 소개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인간, 신을 잇는 바닷사람들의 삶을 만나고, 무한한 자원을 베풀어주는 공간이자 생존의 공간이 되어준 바다에서 피어난 우리나라 해양문화의 전통과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해안 배연신굿과 만신 김금화(1981년) (사진 김수남=국립민속박물관).
서해안 배연신굿과 만신 김금화(1981년) (사진 김수남=국립민속박물관).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해녀의 염원’(1981년). (사진 김수남=국립민속박물관).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해녀의 염원’(1981년). (사진 김수남=국립민속박물관).
바다로 가는 메신저 ‘허수아비’(20세기).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 제작.
바다로 가는 메신저 ‘허수아비’(20세기).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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