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에 담긴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
틱낫한 저·이현주 역, 라샤나 레아 그림/담앤북스/16,000원

지난 1월 22일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 불교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입적한지 채 한 달도 안된 2월, 미국에서 스님의 책 〈Go Slowly, Breath and Smile〉이 출간됐다. 이 책은 다시 4월에 한국어로 번역·출판됐다. 책에는 틱낫한 스님의 사랑과 지혜의 메시지, 그리고 스님의 가르침에 깊은 영감을 받고 제자가 된 아티스트가 스님의 시와 글을 보고 콜라주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 함께 담겼다.

“스스로 물어보라. 무엇이 내 안에서 기쁨을 기르는가? 무엇이 다른 이들 안에서 기쁨을 기르는가?”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기쁨으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숨을 들이쉬며, 내 몸을 고요케 한다. 숨을 내쉬며, 웃는다. 현재 순간에 머무는 동안, 이것이 경이로운 순간임을 안다.”

스님의 시와 글은 이처럼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맑고 깊다. 스님의 시와 글은 콜라주 기법의 그림으로도 표현됐다. 그림을 그린 아티스트 라샤나 레아는 “이 그림들은 틱낫한의 지혜로운 말들과 함께 엮어서 여러분과 나누게 된 것이 고맙고 기쁘다. 각각의 그림마다 그림에 반영된 틱낫한의 말들을 옆에 밝혀 두었다.”며 “정신적으로 감명을 주면서 실질적이기도 한 가르침이다. 그것들이 마음 챙김이 종소리처럼 여러분을 통해 되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책은 1부 ‘천천히 가라’, 2부 ‘숨 쉬며’, 3부 ‘그리고 웃으며’ 등 3부로 구성됐다. 책에는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에 매료돼 제자가 된 조안 할리팩스, 라샤니 레아, 모비 와렌, 찬콩 자매 등이 스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글도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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