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여성 수행자가 전하는 깨달음의 길
미카엘라 하스/담앤북스/23,000원

티벳 불교 여성 수행자인 다키니 전통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붓다의 길을 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불교의 전통과 불교계 안에 존재하는 불평등, 성차별에 대한 비판적 대화가 활발한 이 시기에 여성의 신분으로 수행자의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다키니 파워에 등장하는 열두 명의 여성은 일반적으로 성취를 이룬 수행자를 넘어 뛰어난 선지식으로 인식되는 이들로, 전 세계 불교에 신선한 통찰을 던지는 존재들이다. 저자는 이들이 헤쳐나간 삶의 여정을 더듬어 가며 여성이자 법사로 살아가는 과정을 인터뷰 해 역경에 맞서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책에 등장하는 열두 명의 수행자는 제쭌 칸도 린뽀체 닥몰라 꾸쇼 싸꺄 제쭌마 뗀진 빨모 쌍게 칸도 뻬마 최돈 엘리자베스 매티스 남겔 착둡 카도 깔마 렉셰 쪼모 툽뗀 최돈 로시 조안 할리팩스 출팀 알리언 칸도 쩨링 최돈 등이다.

이 열두 명의 수행자는 초기 경전과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오랜 시간 묵인해 온 종교 안에서의 불평등과 억압적 성차별이 옳지 않음을 단호하게 짚어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선택한 최선의 용기로 비판의 목소리를 극복한다.

이들은 천년의 지혜를 품고 있는 보수적 주장부터 개혁을 위한 진보적 요구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범위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아가 죽음과 이혼, 상실, 배신과 같은 복잡한 개인사를 어떻게 불교의 지혜로 풀어내는지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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