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마음챙김·평화 메시지
틱낫한 저·이현주 역/불광출판사/15,000원

세계적인 불교지도자로 추앙받는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이 지난 1월 22일 자신이 출가한 사원에서 법랍 80년, 세수 95세로 입적했다. 그러나 틱낫한 스님이 세상을 향해 던진 마음챙김과 평화의 메시지는 책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평화 되기〉는 틱낫한 스님이 1987년 펴낸 책이다. 미국에서만 50만 부 이상의 누적판매를 기록했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다. 미국에서 초판 발행 후 2005년, 2020년 각각 재편집돼 출간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1987년 출간본을 저본으로 두 차례 출간됐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환경보호론자 제인 구달의 서문이 수록된 2020년 재편집본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제인 구달의 서문도 번역해 실었다.

이 책은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생은 고(苦)’를 의미한다. 그러나 스님은 우리의 생은 푸른 하늘, 밝은 햇살, 어린아이 눈동자와 같은 경이로운 것에도 가서 닿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경이로운 것들은 우리 안에,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스님은 또 평화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우리가 평화롭고 행복하면 꽃처럼 웃으며 피어날 수 있고, 가족 모두와 전체 사회가 평화에서 나오는 혜택을 누릴 것이고, 경이로운 것을 즐기려면 특별한 노력이 필요없이 그냥 즐기면 된다는 게 스님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고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나무 보물 △느낌과 지각(知覺) △수련의 중심 △평화를 위해 일하기 △인터빙(Interbeing) △일상생활 속에서의 명상 등 7개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내용 분류에 따라 크게 ‘마음챙김’과 ‘평화’ 등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스님은 마음챙김에 대해 ‘깨어 있는’ 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명상은 사회 밖으로 나가거나 사회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고 사회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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