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 스님 일화집
​​​​​​​김현준 엮음/도서출판 효림/5천 원

근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 경봉 스님(鏡峰, 1892~1982)의 대표 법문인 ‘사바세계를 무대로 삼아 연극 한바탕 멋있게 하고 살아라.’를 비롯한 스님의 일화 총 73가지를 엮은 책이 발간됐다.

책 〈뭐가 그리 바쁘노〉는 경봉 스님의 유발상좌인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이 스님의 탄생 130주년과 열반 40주년을 맞아 2020년 말부터 경봉문도회의 도움을 받아 작업했으며, 월간 〈법공양〉에 9개월 동안 연재한 내용을 보완해 완성 시켰다.

책은 △세속에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삶! 이렇게 살아라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일상 속의 스님 모습 △제자·시자들과 함께 △수좌야 알거라 △극락암에서 △앞일에 대한 예지·예언 등 총 8부로 구성됐다.

김현준 원장은 “책 속에는 우리의 정신을 번쩍 깨어나게 하고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각종 이야기를 비롯해 스님께서 제자·시자·신도·수행승들과 함께한 일상생활 속 참모습들을 눞앞에 펼쳐 보여주듯이 표현하고 있다.”면서 “스님이 열반에 가까웠을 때 보여주셨던 이적과 열반 후의 자비까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봉 스님은 189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통도사 성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20세에 해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전국 유명 선원에서 수행을 이어오다 1927년 통도사 극락선원에서 대오했다. 이후 통도사 주지·선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53년 통도사 극락호국선원 조실로 추대된 후 30년을 극락암에서 주석하며 후학을 지도했다. 1982년 세수 91세로 입적했다. 저서로는 〈법해〉·〈속 법해〉 등 다수가 있다.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학을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불교를 연구했다. 우리문화연구원장·성보문화재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월간 〈법공양〉 발행인 겸 편집인, 효림·새벽숲출판사 주필 및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사찰, 그 속에 깃든 의미〉, 〈생활 속의 예불문〉, 〈생활 속의 반야심경〉, 〈생활 속의 보왕삼매론〉, 〈육바라밀 수행법〉, 〈미타신앙, 미타기도법〉, 〈관음신앙, 관음기도법〉, 〈지장신앙, 지장기도법〉, 〈참회, 참회기도법〉, 〈불자의 가족사랑과 기도법〉, 〈광명진언 기도법〉, 〈기도성취 백팔문답〉, 〈참회와 사랑의 기도법〉, 〈석가 우리들의 부처님〉, 〈사성제와 팔정도〉, 〈삼법인, 중도〉, 〈바보가 되거라〉, 〈아! 일타큰스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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