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점의 사후세계로 이끌 죽음 안내서
하시즈메 다이사부로/불광출판사/17,000원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세계 5대 종교는 이 근원적인 물음에 관해 각각의 답을 들려준다. 불교는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달으면 삶과 죽음을 초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교는 사람은 죽어서 사라지지 않고 조상이 되어 자손을 지켜주며 그들로부터 숭배된다고 말한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모든 일은 신의 뜻대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힌두교는 사람이 나고 죽는 것은 우주의 질서이며 이는 인과법칙에 따라 흘러간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거대종교가 말하는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스스로 수긍할 수 있는 사후 세계를 선택해, 확고히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죽음의 불가지성과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종교와 문명이 정의하는 죽음과 사후 세계관을 상세하게 다뤘다. 일신교, 다신교, 중국 문명(유교·도교·불교), 일본 문명(신도·불교)에서 말하는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에 관해 설명했다. 책은 살아서는 접근 불가능한 죽음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그리며 이를 토대로 어떤 죽음을 맞이할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이끈다.

저자는 중요한 건 신앙심이 아니라 죽음에 관한 자신만의 확고한 관점이라며 긴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기존의 사후관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도 좋고 이를 토대로 새롭게 자신만의 죽음을 써 내려가도 좋다.”고 말했다.

저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橋爪大三郞)는 도쿄대학교 문학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연구 박사과정을 거쳤다. 현재 대학원대학 시젠칸 교수 겸 도쿄공업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종교와 언어학에 관한 책을 썼으며 그 밖에 비교종교학·현대사회론·현대 아시아 연구를 비롯해 일본 근대사상 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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