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서… 100여 명 참석
27일, ‘직지-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상영도

조계종이 현존하는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불어본 발간을 기념해 프랑스 현지에서 출간기념회와 대중강연회를 진행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5월 25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 불어본프랑스 현지 출간기념회 및 대중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성공 스님, 프랑스 길상사 주지 혜원 스님 전해웅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로랑 훼리쉐(Laurent HÉRICHER)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고문서 총괄책임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대독한 발간사를 통해 “세계에 〈직지〉의 존재를 알려준 곳이 프랑스이므로, 이번 〈직지〉 불어본 발간은 더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직지〉가 불교라는 특정 종교 신자 여부를 떠나 세계 인류를 행복한 삶으로 안내하는 지침서, 길잡이 역할을 훌륭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해웅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직지〉가 불어본으로 간행됨에 따라 프랑스 사람들도 〈직지〉의 내용을 읽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한국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간기념회에 이어 진행된 대중강연회에서는 〈직지〉의 번역을 맡은 브뤼느롱 야닉 교수가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야닉 교수는 “〈직지〉는 ‘선불교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으며,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의 주최로 5월 27일 오후 7시부터 ‘직지-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됐다. 다큐멘터리는 〈직지〉의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지정 2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번 〈직지〉 불어본 발간을 비롯해 출간기념회와 대중강연회, 다큐멘터리 상영 등을 바탕으로 프랑스 현지인들의 〈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종단은 불어권·영미권의 관련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더욱 강화해 〈직지〉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이번 〈직지〉 불어본 출간에 맞춰 번역서를 프랑스국립도서관·기메동양박물관·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등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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