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수행자 위한 불교입문서
양관 스님/담앤북스/15,000원

수행자가 지켜야 할 기본 덕목을 적은 초발심자경문은 지눌 스님의 계초심학인문,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 야운 스님의 자경문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출가한 사람이 강원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기본 지침서로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다.

통도사 강원 강사와 동화사 승가대학 강주 등을 역임한 양관 스님은 재가수행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님이 직접 겪은 일화를 덧붙여 설명했다. 책은 갓 출가한 학인들에게 강의했던 경험과 스님이 출가했을 당시 강원에서 수행하며 겪었던 일화 등을 담아 재미있는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됐다.

삭발 일에 깍은 머리를 다시 한 번 만져보는 이유, 강원 시절 라면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동축사 주지를 살 때 겪은 다양한 일화 등은 스님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 생생함을 전해준다.

초발심자경문계초심학인문발심수행장, 자경문순으로 읽어 나가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양관 스님은 경계보다는 발심이 먼저여야 한다는 생각에 발심수행장부터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관 스님은 강원에 몸담고 학인들과 어울리며 보내던 때, 다양한 교과목들을 공부해야 하는 학제 개편을 보면서 강사 스님들과 이야기했던 내용이 초발심자경문이었다.”교과목의 다양화도 좋지만 초발심자경문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학습하면 더 훌륭한 수행자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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