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보존회, 현충일 맞춰 신촌 봉원사서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공연으로 진행

영산재보존회(회장 원허 스님·봉원사 주지)가 현충일을 맞아 오는 6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 앞마당에서 제34회 세계평화와 국가안녕을 위한 영산재를 봉행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영산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불자와 시민의 관람이 가능한 대면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영산재의 총도감은 구해 스님, 어산도감은 일운 스님이 맡는다. 오전 10시 타종과 함께 시작되는 영산재는 △시련(헌좌게-다게) △재대령(거불-보존회장 인사말-대령소-대령-관욕) △괘불이운(거령산-헌좌게-다게-건회소) △중간화청 △식당작법 △영산단(할향-할등-할화-불찬-대직찬-지심신례-삼귀의-중직찬-보장취-소직찬-오덕사-합장게-고향게-개계-관음청-쇄수게-복청게-천수바라-도량게-법고-삼례청-단청불-헌좌게-일체공경-향화게-향수나열-사다라니-가지게-화청) △운수상단 △시식 △회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영산재보존회 299명의 회원 중에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산재보존회장 원허 스님은 5월 17일 낮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34회를 맞는 영산재를 ‘세계평화와 국가안녕을 위한 영산재’라는 주제로 봉행한다. 지난 3년간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반 신도와 관람객들을 위해 대면공연으로 진행하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희생자, 6.25 전쟁과 이후 전몰장병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허 스님은 또 “6.25 전쟁 참전 16개국에서 희생 장병을 위한 천도재를 추진하다 중단된 바 있다.”면서 “향후 코로나19가 안정되고 예산 문제가 해결된다면 지속적으로 추진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영산재는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께서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시는 도량을 시공을 초월해 본 도량으로 옮겨, 영산회상의 제불보살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돼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영산재보존회 6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34회 세계평화와 국가안녕을 위한 영산재를 봉행한다. 올해는 불자와 시민의 관람이 가능한 대면공연으로 펼쳐진다. 〈금강신문 자료사진〉
영산재보존회 6월 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제34회 세계평화와 국가안녕을 위한 영산재를 봉행한다. 올해는 불자와 시민의 관람이 가능한 대면공연으로 펼쳐진다. 〈금강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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