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담긴 가르침, 여여하게 이어갈 터”

이사장 혜수 스님이  게송·선시모음집인 〈일체제불의 마음은 내 한마음〉을 대행 선사 영전에 봉정하고 있다.
이사장 혜수 스님이  게송·선시모음집인 〈일체제불의 마음은 내 한마음〉을 대행 선사 영전에 봉정하고 있다.(자료 제공=한마음선원)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 열반 10주기를 맞아 선사의 향훈과 가르침을 되새기는 추모다례재가 열렸다.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51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본원과 국내외 25개 지원 신도 및 주요 임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사부대중 의식으로 시작됐다. 주지 혜솔 스님을 법주로 사부대중은 천수경· 축원·반야심경 등을 봉독했다. 이어 이사장 혜수 스님과 주지 혜솔 스님, 청백 스님을 비롯한 선원 스님들의 헌다와 헌향·헌화가 이어졌다. 또한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에 맞춰 편찬된 게송·선시모음집인 일체제불의 마음은 내 한마음이 대행 선사 영전에 봉정됐다. 이외에도 본원과 각 지원 신도회장, 임원들도 각령전에 헌화하며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특히 이번 다례재에서는 열반 10주기 추모특집 영상인 믿고 놓고 관()하라가 상영됐다. 영상에서 대행 선사는 대중에게 관법수행의 요체를 전했다. 대행 선사는 모든 것들을 스스로 믿고 맡겨놓으라.”관한다는 것은 내가 이 사물을 지켜보고 용도에 따라 딱 맡겨놓으며,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이 둘이 아닌 까닭을 알아야 한다. 마음에 불이 들어온다면, 서로의 마음에 불이 들어오는 것은 매한가지니, 그 이치를 알면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길은 나부터 알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체 만물의 마음을 다 알 수 있는 까닭에 서로가 서로를 위한 공덕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모 영상 상영이 끝난 뒤에는 본원 선법합창단이 우리들의 마음선법가를 부르며 생전에 가르침을 내린 대행 스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추모시와 추모사를 낭독했다. 혜총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행 스님이 설한 아픔과 즐거움, 시작과 끝이 한마음이라는 가르침에는 생로병사를 여의는 법이 들어있다.”오늘 스님 영전에 올린 꽃에 담긴 마음을 뭇 생명에게 올리는 공양의 마음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어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은 열반 10주기를 기리며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추모시 오월의 아침서산정을 대중에게 낭송했다.

마지막으로 이사장 혜수 스님은 큰스님 관법에 대한 가르침은 수십 번을 들어도 또 놓치는 게 있고, 관하고 관해도 놓치는 것이 있다.”큰스님 열반 이후에도 변함없이 함께 해준 사부대중에게 감사드린다. 그분들과 신도들이 함께 정진해주고 큰스님 계실 때와 변함없이 걸어가 주셔서 지금껏 여여하게 정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례재에서 영전에 참배하고 있는 스님들.
다례재에서 영전에 참배하고 있는 스님들.
혜수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혜수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혜총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혜총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법산 스님이 10주기를 기리며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법산 스님이 10주기를 기리며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다례재에는 본원과 국내외 25개 지원 신도 및 주요 임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다례재에는 본원과 국내외 25개 지원 신도 및 주요 임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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