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 등 2건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등 5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4월 26일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중 추가로 발견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했다. 사진은 국보로 지정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4월 26일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중 추가로 발견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했다. 사진은 국보로 지정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사진=문화재청)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에서 추가로 발견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등 조선시대 전적(典籍) 2건이 국보로,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달마대사관심론〉 등 5건의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3년 국보로 지정된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중 추가로 발견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5-변상도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15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5-변상도는 모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국보로 지정된 복장유물과 형태가 동일해 같은 시기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또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조선시대에 조성됐으며,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에 봉안되었으나, 1938년 6월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안됐다. 불상은 중국 명나라의 티베트 불상 양식을 수용해 제작됐으며,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가는 신체·높은 육계·유려한 옷 주름 등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 왜색불교를 배척하고 조선불교의 자주성과 정통성 확보를 열망한 당시 불교계의 염원으로 이안됐다는 점에서 한국불교사와 불교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가 크다.”면서 “조선 전기 불상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큼 높은 수준과 완성도를 갖췄으며, 우수한 조형성과 예술성이 돋보여 보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종(禪宗)의 창시자인 달마대사의 교리를 정리한 불경 〈달마대사관심론〉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경전은 1335년(고려 충숙왕 복위 4년) 경주 계림부에서 개찬된 목판에서 인출한 1책의 목판본이다.

경전의 마지막 장에는 간행기·판각에 참여한 각수(刻手)·간행에 관여한 경주부(경주지역 관청) 소속 인물 등이 기록돼있어 경전 간행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밖에도 〈청구영언〉·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춘추경좌씨전구해〉 등 3건의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됐다.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5-변상도(사진=문화재청)
〈백지금니묘법연화경〉 권5-변상도(사진=문화재청)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 표지(사진=문화재청)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4 표지(사진=문화재청)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사진=문화재청)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사진=문화재청)
〈달마대사관심론〉 내지. (사진=문화재청)
〈달마대사관심론〉 내지. (사진=문화재청)
〈달마대사관심론〉 간행기. (사진=문화재청)
〈달마대사관심론〉 간행기.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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