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시선으로 본 세상살이
제운 스님/지혜의나무/2만 원

최근 우리사회는 아군과 적군으로 양분돼 각자의 가치를 ‘절대 선(善)’으로 여기며, 마치 전쟁이라도 벌이듯 치열하게 싸우는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절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을까? 포항 일파재에서 정진 중인 제운 스님이 “분별하는 마음을 없애야 행복해 질 수 있다.”며,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풀어낸 에세이를 출간했다.

제운 스님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수행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경전이나 고승(高僧)의 일화, 좋은 글 등을 인용해 자신의 사유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아울러 직접 쓴 한시, 그림을 함께 담아 독자가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도록 유도했다.

책은 △1부 인생의 나래 △2부 집착으로부터 해방 △3부 정진(精進) △4부 내일을 위한 반조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각 장의 내용은 제운 스님이 일간지 경상매일신문 칼럼 ‘산방한담(山房閑談)’과 경기데일리 칼럼 ‘오늘의 법문’에 게재한 글을 가려 뽑아 정리한 것이다.

제운 스님은 머리글을 통해 “세간에 사는 속인은 ‘이것이 전부고 저것이 최상이다.’ 하며 서로가 다투지만 세상을 살만큼 살다보면 무엇이 최상인 것도, 무엇이 전부인 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며 “고승들은 법문(法門)에서 ‘모든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의 ‘방하착(放下著)’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세상살이에 있어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에서부터 비롯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운 스님은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불교사를 전공했다. 저서로 〈너는 금생에 사람노릇 하지 마라〉·〈달마 산책〉·〈오가밥상〉·〈그대 안에 수미산도 다 놓아버려라〉·〈내 마음의 이야기〉·〈당신은 나에게 무엇입니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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