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된 현대인 위한 마음 치유서
조안 할리팩스 지음/불광출판사/23,000원

당신은 타인을 돕고 타인의 처지에 공감하며 타인을 존중하며, 도덕적 원칙을 지키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갈수록 정작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어떻게 해야 이런 고통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통찰력을 가지고 삶과 죽음을 바라볼 수 있을까? ‘연민에 그 해답이 있다.

책은 다섯 가지 인간적인 자질 이타심 공감 진정성 존중 참여 등을 통해 연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성찰한다. 인간은 이 다섯 가지 자질을 실천하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선량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겪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해 거리를 두고 고개를 돌리게 된다.

책의 저자인 조안 할리팩스(Joan Halifax)는 세계적인 선사이자 미국 참여불교의 동시에 의료 인류학자다. 저자는 이기적이 되라와는 반대되는 것, 즉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질 것을 치유의 길로 제시한다. 연민에 기반을 두어 이타심을 발휘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며 진정성으로 타인을 존중하며 타인을 위해 뭔가를 하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죽음을 앞은 이들의 삶, 사형수의 삶, 고통에 시달리는 삶을 어루만지는 치열한 여정을 통해 타인을 향한 연민이야말로 자기를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몸소 입증했다. 저자는 속도와 성과를 주시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에 대한 연민을 가질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연민의 마음을 갖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것도 아니다.”라며 연민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치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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