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교 유적지 불탑 연구서
송봉주/담앤북스/22,000원

불교의 발상지는 인도지만, 현재 인도 전체 인구 중 불교인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불교가 태동하고 융성했던 곳인만큼 불교 유적지는 다수 남아 있다.

붓다의 사리를 봉안하면서 대표적인 신앙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스투파(Stupa)’, 즉 ‘탑(塔)’도 대표적인 불교 유적의 하나다. 탑은 단순한 건축물이라기보다는 불심의 상징이자 압축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불자들에게는 신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인도 불탑〉은 인도 전 지역에 산재한 스투파의 형태와 기원·구성 요소 등을 담은 불탑 연구 보고서다. 저자는 ‘인도 탑의 독특한 형태와 엄청난 수의 부조상 등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인도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인도·파키스탄·중국 등지의 불교 유적지를 답사하며 사진과 글로 기록한 연구 자료를 추려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인도 현지의 불탑 유구 중에서 답사가 가능하거나 자료 취득을 할 수 있는 유구를 중심으로 답사·조사하면서, 기존 자료 중 인도 불탑에 관한 많은 부분이 왜곡됐거나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는데 주력했다.

저자는 책을 고대인도와 불탑(고대인도와 불교, 석존의 열반과 불탑), 건축물로서의 불탑(스투파 용어·기원·구성요소·유형, 불탑 축조방식·공양과 기능, 불교미술과 불탑), 인도불교 석굴사원(석굴사원의 기원과 전개·조영, 불교 석굴의 명문, 법신사리 신앙의 태동, 불교 차이티야굴의 유형·변천, 불교 석굴사원의 편년), 차이티야굴의 불탑(차이티야굴 불탑의 형식·양식 변천), 인도의 불탑(중인도 불탑, 남인도 불탑, 북인도 불탑, 동인도·서인도·방글라데시 불탑, 인도 불탑의 특징), 간다라의 불탑(파키스탄 불탑,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불탑, 중앙아시아 불탑,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自治區) 불탑 등 총 6장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불탑의 형식이나 특징·변화 등을 고찰,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또 우즈베키스탄·타지기스탄·신장웨이우얼 등에 남아 있는 불탑과 비교, 인도 불탑의 변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현지답사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얻은 인도 전역의 불탑 현황과 각각의 특징을 정리, 시기·지역별 불탑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18세기 이후 많은 학자에 의해 인도 불탑의 연구가 이뤄졌지만, 일부 불탑에 치중된 부분적 측면이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거나, 소홀했던 개별적 불탑에 대해 현시점에서 많이 다룸으로써 오류를 최대한 해소코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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