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교감하는 집중 명상법
강명희/담앤북스/15,000원

마음을 다스리는 12가지 명상으로 독자들을 명상의 세계로 안내했던 저자가 자연 명상으로 돌아왔다. 자연 속으로, 마음 안으로는 그가 오대산 자락 백화도량 명상원에서 오랜 시간 도반들과 이어 온 자연 명상 강의록을 모아 엮은 책이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됐다. 1자연 명상이란 무엇인가에는 자연·마음·명상 등 기본 개념이 담겨있다. 여기에 인간은 자연과 연결되어 교류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알아차리고 삶의 방향을 자연을 향해 돌릴 때 진리에 가까워진다는 개념을 제시했다.

2일상에서 하는 다양한 자연 명상에서는 불교의 자연 수행법인 6계관(六界觀)과 초기불교의 다섯 가지 수행법 중 하나인 계차별관(界差別觀) 이론에 기초한 요소 관찰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땅의 단단한 지성에 집중한 채 의식을 발바닥에 두고 걷는 걷기 명상을 통해 땅에 닿는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자연과 내가 이어져 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 마음에는 여유와 지혜가 생긴다는 것이다.

3불교의 자연 명상법에서는 지수화풍공식(地水火風空識)을 불교의 전통 수행법을 통해 자세히 살핀다. 책은 유가사지론등 불교경전에 기반하고 있다. 불교의 수행법을 기반으로 한 저자의 분석과 설명을 듣다 보면 초기불교의 수행 전통에 이미 자연 명상법이 녹아 있음을 알게 된다. 4실제로 자연 명상하면서 겪는 궁금한 것들은 자연 명상 수행자들이 가졌던 현실적 의문들에 대한 저자의 답변으로 구성됐다. ‘수행을 해야 하는 이유’, ‘자연 명상 실천 중 부딪히는 현실적 난점등 생생한 문답이 이어진다.

저자는 자연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 속에서의 실천이라며 각자의 상황과 처한 현실은 다르지만, 마음 확장법은 누구나 당장 창문만 열면 할 수 있는 자연 명상이기에 하루하루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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