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고 실천하기 쉬운 선수행 지침서
무각 스님/담앤북스/23,000원

책은 현재 속리산 청운사 여여선원장으로 있으면서 BBS불교방송에서 선 치료법회를 펼치고 있는 무각 스님의 무문관공안에 나타난 병통과 치유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무문관(無門關)은 선종5가의 일파인 임제종에 속하는 남송의 무문혜개 선사가 46세 때 영가의 용상사에서 수행자를 위해 고칙 48칙에 평창과 송을 가해서 무문관이란 제목을 붙이고, 자신의 찬술 이유를 말한 자서를 더해 간행한 선서다.

벽암록·종용록과 함께 옛날부터 선림에서 존중됐으며, 두 서적보다 공안의 수가 적고 내용도 간단명료하며, 한 사람의 손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사상적으로도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널리 애용됐다. 1칙 조주구자의 공안이 유명하며, 여기서 해석하고 비평하는 무자(無字)’야말로 종문(宗門)의 일관이며, 이 일관을 이름지어 무문관이라 한다고 기술돼 있다.

저자는 먼저 무문관공안에 대한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연구의 방법 및 범위를 정했으며, 무문관의 의의, 무문혜개 선사의 간병론, ‘선잠(禪箴)’을 통해 본 무문관에 나타난 병통 및 치유의 예에 대해 강설한다. 또 현대적 의미의 간화선 수행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특히 선잠을 통해 본 공안집 무문관에 나타난 병통 치유의 예를 총 열 가지로 분류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공안 48개를 예로 들어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했다.

무각 스님은 저자의 말에서 책은 문 없는 세계의 관문을 투과하기 위해 치열하게 내면의 경계와 마주서고 있는 48개의 공안을 엄선한 공안집인 무문관에 나타난 병통과 치유에 관한 실례들을 원문의 해석을 통해 옛 선사들이 학인을 제접하는 과정으로 살펴본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건강한 상태를 알려면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기준으로 해 그 근거를 삼듯이, 수행납자들의 깨달음을 향한 병통과 그 치유에 대해 공안집 무문관에 나타난 실례를 고찰해 봄으로써 나아가 깨달음을 향한 바른 정진의 지침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저자 무각 스님은 승가사 상륜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무문관 등 제방선원에서 안거를 성만했다. 동국대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상담심리 박사를 수료하고, 동 대학원 선학과에서 환성지안선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속리산 청운사 여여선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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