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낸 〈반야심경〉 해설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이미령 옮김/불광출판사/14,500원

대승불교 반야사상의 핵심이 담긴 〈반야심경〉은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고 유통됐다. 부처님의 심오한 가르침이 260자에 함축되어 있어 불자들도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사이토 다카시(Saito Takashi) 일본 메이지대학교수가 10대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반야심경〉 해설서를 출간했다.

저자는 공부와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고민 등으로 심적 불안을 느끼는 10대 청소년들이야말로 〈반야심경〉이 필요하다고 느껴 책을 저술했다. 그는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반야심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내용을 간결하게 풀이했고, 옛이야기나 일상의 친근한 사례 등을 함께 수록했다.

저자는 〈반야심경〉을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히고 힘차게 살아가게 도와주는 힌트가 담긴 경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반야심경〉은 삶의 고통을 없애는 주문이자 ‘공(空)’을 바탕에 두고 쓰인 지혜로, 일상에서 체험함으로써 그 뜻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2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반야심경〉, 이것만 알아도 성공’에서는 경전의 핵심 문장을 자꾸 반복해서 읽어보라는 권유로 시작해, 독자가 〈반야심경〉을 외우고 말의 울림과 리듬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제2장 〈반야심경〉, 뜻을 알면 더 신비해’에서는 문장마다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상세하게 해석, 풀이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반야심경〉은 260개의 한자로 된 아주 짧은 경전이지만, 그 뜻은 바다처럼 넓고 깊다.”면서 “바닷물에 살짝 혀를 대도 짠 맛을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이 〈반야심경〉의 큰 줄기를 맛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다카시는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 대학원 교육학 박사과정을 거쳐 교육학·신체론·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2001년 출간한 〈신체감각을 되찾다〉로 ‘신초학예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내가 공부하는 이유〉·〈독서력〉·〈질문의 힘〉·〈배움이 습관이 될 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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