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발견된 금탑. 5중 구조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처님 사리가 봉안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은탑 등 5중, 불교건축 백미 평가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5중 구조의 소탑이 중국에서 발견돼 화제다.

에포크 타임스(Epoch Times)는 1월 12일 "이 탑을 구매한 왕총안 씨가 구랍 26일 시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면서 "전문가들은 당나라 시대 파멘사 터에서 발견된 불지(佛指)사리 이후 가장 훌륭한 보물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이 유물은 높이 17.3㎝의 팔각석탑 내부에 차례대로 철탑·청동탑·은탑·금탑이 들어있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금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로 추정되는 소형 물체가 들어있다고 전했다. 또 5중 구조 소탑은 조각기법·제련술·금박기술 및 화법 등 다양한 불교건축의 백미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높이 17.3㎝의 팔각석탑은 금박을 한 신중과 소녀상, 부처님 등으로 장식됐으며, 4.9㎝ 크기의 사천왕이 사방을 지키고 있다. 석탑 내부에는 8㎝ 높이의 팔각철탑이 들어있다.

팔각철탑 내부에는 높이 4.8㎝의 청동탑이 있으며, 기단·탑신·상륜부가 뚜렷하게 남아있다. 특히 상륜부는 조롱박 모양을 선명히 띤다.

▲ 부처님 사리가 봉안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사리탑 중 가장 바깥 부근의 석탑

청동탑 안에는 높이 2.3㎝의 금으로 도금된 은탑이 있다. 탑신에는 아치형 문이 있으며, 그 주변에 석가모니불 열반도·설법도 및 비로자나불 설법도 등이 그려져있다.

금탑은 0.85㎝ 높이로 은탑 내부에 놓여 있다. 상륜부는 연꽃 모양을 하고 있으며, 탑신에는 비로자나불, 천왕상 등이 새겨져 있다.

은탑과 금탑의 탑신은 투명한 흰 진주와 은실로 짠 진주망을 감싸고 있는데, 이런 불교건축 양식은 불교계의 중요한 발견으로 손꼽힌다.

에포크 타임스는 "이 탑과 관련해 10여 명의 전문가가 지난해 7월부터 제작연도와 사리의 주인, 탑 모양, 탑에 그려진 종교의식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회과학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연구원 황 신추안 박사는 "석가모니 열반도로 볼 때 석가모니 사리가 봉안됐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불심이 높은 왕가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국립박물관 유적보전팀은 아직 미완성된 보고서에서 "당나라 시기에 만들어진 유물들과 유사성이 많다"면서 당시대 유물로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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