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문 병용, 15번째 한국불교 소개 외국어 책자
불상·불화·탑·석물·불교건축·불구·전적 등 총망라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돼 있는 불교문화재를 총망라한 내·외국인용 책자가 발간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3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15번째 한국불교소개 외국어 책자 ‘聖寶(성보)’를 발간했다. 이번 도서는 대한민국 역사 속으로 떠나는 불교 국보인 성보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된 불교문화재만 골라 수록한 도록으로, 국문과 영문이 함께 실려 내·외국인 모두 읽을 수 있다. 특히 각 시대 불교예술의 최고 경지인 ‘국보’ 불교문화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록은 불상, 불화, 탑·석물, 불교건축, 불구(佛具), 전적(典籍) 등으로 구성됐다. 불상은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등 47건, 불화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 등 11건, 탑·석물은 ‘서울 원각시지 삼층석탑’ 등 48건, 불교건축은 ‘강진 무위사 극락전’ 등 20건, 불구는 ‘성덕대왕 신종’ 등 20건, 전적은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등 18건이 수록됐다. 전적 중 ‘초조대장경’에는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29 등 20건의 목록이 실려 있다. 도록에는 각 국보마다 주요 특징을 설명해 놓아 시대별 불교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원고는 미술사학자인 주상호 씨가 썼으며, 감수는 주수완 우석대 교수, 번역은 강혜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유산 영문해설문 편찬 연구팀장과 트와이닝 린지(Lyndsey Twinin), 번역 감수는 불교전문 통·번역가 홍희연 씨가 맡았다.

종단협은 이 도록을 포교 목적으로 2,000권을 비매품으로 제작했다. 회원 종단· 템플스테이 사찰·해외사찰·주한 외국대사관·해외 한국대사관·해외 한국문화원·해외 도서관·해외 대학교 도서관 등 전 세계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종단협은 2008년 〈한국불교〉 중·일문판을 시작으로 한국불교 개괄서·수행문화·불교문화재·선사의 가르침·사찰음식 등 다양한 한국불교문화를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단행본을 기·발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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