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재硏 일제조사 당시 발굴 유물 15건 포함

▲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

 

▲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월 14일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과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화’ 등 총 18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이 가운데 불교문화재 15건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 스님)가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전남·광주·충북 지역 사찰에 실시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결과 발굴된 유물이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불교조각은 고려 후기에 제작된 건칠불(乾漆佛: 나무 골격에 옻을 입힌 삼베·모시를 감싼 뒤, 나무가루에 옻을 섞어 세부모습을 만드는 불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불교조각·건축·공예의 종합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여말선초), 조선시대 불교조각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등 총 7건이다.

▲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화.
불교회화로는 17세기 대표적인 영산회상도의 양식을 보여주는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화’, 조선 시대 화승 색민(色旻) 스님의 대표작 ‘해남 대흥사 영산회괘불화’, 조선 시대 화승 의겸(儀謙) 스님의 작풍(作風)을 보여주는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도상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 등 4건이다.

이밖에 성종 원년(1470) 4월 정희대왕대비가 발원해 돌아가신 세조·예종·의경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묘법연화경》 권 제1~2와, 고려 충숙왕 3년(1316) 8월에 보현사 비구 석연(釋連) 스님이 주선해 변산(邊山)에서 개판(改版)된 불교 의식집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 권 제9~10 등 2건도 함께 지정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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