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서
3m 대형거울 설치·삼경 사진연작

홍천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용해숙 작가는 2월 17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개인전 ‘유토피아삼경(Utopia 3 Views)을 열고 있다.
홍천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용해숙 작가는 2월 17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개인전 ‘유토피아삼경(Utopia 3 Views)을 열고 있다.

용해숙 작가의 개인전 유토피아삼경(Utopia 3 Views), 강룡사 편217일까지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용해숙 작가는 홍천읍에 위치한 천태종 강룡사를 거울에 반영해 유토피아가 실재하는 이상화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강룡사는 작가가 고안한 가로 3m, 세로 1m에 달하는 대형거울의 프레임 안에서 반사된 이미지를 통해 고유성이 해제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적 경계를 드러낸다.

작가는 강룡사 대불보전과 관음전의 두 공간에서 천라지망(天羅地網), 즉 하늘의 그물과 땅의 그물을 짜듯 거울배치를 하고 사진을 찍는 작업을 진행했다. 거울이 비추는 각각의 각도는 풍경인 동시에 실존하지 않는 새로운 재현이기도 하다.

기획 초기 설치구조에서 나아가 공간과 장소를 반영하는 시점에 중심을 둔 이번 유토피아삼경 실험 사진연작은 해체된 광경의 재통합으로 인간중심의 시점에 질문을 던진다.

용해숙 작가는 사진작업에서 어떤 공간속의 풍경을 배경삼아 삼각뿔의 형상으로 배치한 거울을 찍는 카메라는 다름 아닌 호랑이에게 집어 삼켜지는 환술사 신세 같다.”문득 15,000만 픽셀의 디지털테크놀로지가 거울이라는 소박한 고대과학에 맺힌 상()을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한다는 기술적 아포리아를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용해숙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14년 홍천에 위치한 지역문화공간 분홍공장을 설립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2년 개인전 저 결혼해요을 비롯해 국내외 국제기획전에 다수 참가했다. 최근에는 개인전 18 ’, ‘불경과 기획전 만평’, 제주 4.3 미술제 등을 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유토피아 삼경 실험 사진연작과 강룡사를 비췄던 거울이 함께 설치됐다. 
전시장에는 유토피아 삼경 실험 사진연작과 강룡사를 비췄던 거울이 함께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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