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14일, 서울 종로 선아트스페이스서

김태종 作.(One for all, All for one,_61x49cm_혼합매체_2022)
김태종 작가의 ‘One for all, All for one’ (61x49cm, 혼합매체, 2022).

김태종, 박경귀, 지원진 작가 3인의 기획전시회 점점중중24~14일 갤러리 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시에 참여하는 세 작가는 고등학교 동문으로 만나 40여 년간 꾸준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주-자연-인간-관계를 화두로 양자물리학과 우주의 시원 등에 대해 토론한 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작품으로 표현했다특히 작가 3인은 관계(關係)’에 주목했고, 미시세계 양자중첩상태의 일체성과 불교의 중중무진일체 사상, 즉 중첩된 두 개의 객체가 하나의 속성을 갖는 불이(不二)’에 중점을 뒀다.

김태종 작가(영상설치전공)는 작업노트를 통해 인간의 지각으로는 아마 영원히 풀리지 않을 양자물리학과 우주공간 등을 점···시공의 개념 안에서 회화적 관점으로 재현했다고 말했다.

박경귀 작가(불교회화전공)는 어머니와 몸속 태아와의 관계를 통해 불성(佛性)을 추적하고, 티베트인의 통렌(tonglen) 수행법에 담긴 세계에 대한 보은의 가치관에 주목했다. 박 작가는 작품을 마주한 관객이 마음속 어머니 뱃속에서의 평온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세상과 둘이 아닌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내가 붓을 든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진 작가(동양화전공)는 작품 속 최소한의 조형언어와 관객의 만남을 우주-자연-관계의 상관관계 작용과 존재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선아트스페이스양자물리학, 불교사상 불이-연기론, 실존적 자아 등을 모티브로, 전공이 다른 세 작가들이 상호 관계성을 주제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흥미로운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귀 작가의 ‘세상과 하나되어’(52x45cm, 천위에 분채, 2022).
박경귀 작가의 ‘세상과 하나되어’(52x45cm, 천위에 분채, 2022).
지원진 작가의 ‘침묵의 소리’(48.5x64.5cm, 한지에 먹, 2022).
지원진 작가의 ‘침묵의 소리’(48.5x64.5cm, 한지에 먹,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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