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스님. 임종욱 교수 ‘불교관련 시문 자료집’ 출간

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대부들의 불교관련 기록을 총망라한 자료집이 출간됐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재콘텐츠연구소장 보광 스님과 임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불교관련 시문(詩文) 등 기록을 모아 《한국문집소재 불교관련시문 자료집》(이화출판사) 5권을 출간했다.

자료집은 한시가 수록된 4권(4천5백 쪽 분량)과 색인 1권 등 총 5권으로 구성돼 있다. 총 586명의 불교관련 시문 1만2천여 편이 수록돼 있으며 편지(書簡文), 사찰 참배기, 고승의 활동 등이 주 내용이다.

특히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불교관련 시가 대거 수록돼 스님이 해탈이나 무욕의 경지를 표현한 선시(禪詩)나 재가 거사 등 불교인이 포교를 목적으로 한 책과는 다른 역사관이나 표현방식 등을 엿볼 수 있다.

임종욱 교수는 “불교한문학을 연구하는 이가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불교학계는 그동안 관련 연구가 소홀했다”며 “이러한 아쉬움에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집 간행을 준비하게 됐으나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연구비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저자 보광 스님은 “비불교계 인사가 불교를 소재로 쓴 글은 그동안 연구가 전무했다”며 “앞으로 15~20권을 추가 발간하고, 한문 번역과 전산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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