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6일 베이징서 영산재·신주화악 교환공연 합의

태고종이 중국 불교계와 공식적인 문화교류를 갖기로 합의했다.

태고종은 구랍 26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가종교사무국(국장 예샤오원)에서 한중불교문화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한국불교의 영산재와 중국 범패교향합창단 ‘신주화악(新州和樂)’을 상호 교환 시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태고종은 우선 올 상반기 중 두 차례 서울에서 중국 심천교향악단의 신주화악 공연을 태고종과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 중국불교협회 공동 주최로 열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태고종 영산재보존회(회장 환우스님)가 두 차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를 시연한다.

이번 교류협정 체결은 당초 중국종교사무국 관계자가 방한해 양국 불교문화 교류를 정식 요청해 옴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신주화악’은 중국불교음악과 서양교향악의 음악 특색을 결합시킨 창조적이고 독특한 음악으로, 스님들이 포함된 200여명의 합창단이 공연하는 중국 불교역사상 첫 교향악이다. 법호(악기의 일종)・목탁・피파 등 중국식 악기와 불교악기가 환상적으로 조화, 융합하면서도 각자 악기의 개성미를 살려낸 예술적인 창조라고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 싱가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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