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단체에 16억 기부한 김태제 씨

“굳이 불교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이 종교보다 중요한 종교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입니다.”

10월 8일 불교계 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에 1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김태제 (주)아이네임즈 대표<사진>는 한국NGO 역사상 최대 기부액이라는 뿌듯함보다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문을 열였다.

김 대표는 기부단체로 재가연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불교아카데미 이사로 7년 넘게 활동하면서 재가연대가 불교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항상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신심을 바탕으로 맑고 깨끗한 사람들이 모인 재가연대가 앞으로 방글라데시, 티벳 난민 및 인도 낙후지역 등 제3세계를 돕는데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태제 대표는 인도 미개발 지역의 식수 해결, 교육시설 건립, 의료제도 개선 및 불가촉천민 여성개발센터 건립 등 2001년부터 재가연대와 우리는 선우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인도불교지원사업'에 함께하고 있다. 그가 제3세계 지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김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가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우 도우미, 노숙인 물품, 기초생활 수급자 및 독거노인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 한국 내 사회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제3세계 지원에 적극적인 그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그는 카스트 제도로 상처 받아 미래의 희망 없이 살아가는 인도인들에게 교육 받을 기회와 행복한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큰 대학을 건립해 주는 것이 목표다.

“중학교 때 먹을 것이 없어 3일간 굶으며 물로 주린 배를 채울 때 돈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결심했다는 김 대표는 재가불자들에게 “자선·보시를 행하는 데도 처음엔 용기가 필요하지만,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면 된다”며 ‘지행일치(知行一致)'를 당부했다.

김태제 대표는 1997년 충남 조치원 출생으로 고려고등기술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수원방송을, 2002년 경기불교문화원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와 문화원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사회공헌기업대상' 국제구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사)불교아카데미 이사, 아이네임즈 대표이사로 봉직 중이다.

한편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전달받은 기부금을 ‘불교사회공헌 활성화 기금'으로 명명하고 대륙별 국제참여불교 활동인력 양성과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갖춘 국제참여불교센터 조성에 7억원, NGO 교육분야 컨텐츠 개발 및 불교사회화 교재 개발 등 성산NGO미디어센터 설립에 2억원, 우리함께회관 기금으로 7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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