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당일 불참 통보 ‘유감’
당초 불참 통보했다 이명박 측



불교계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 준비위원회 측과 이명박 후보 측이 토론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불교계가 11월 21일 개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에 이명박 후보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이를 두고 준비위원회 측은 “이명박 후보가 입장을 바꿔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 측은 “사전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준비위원회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준비위원회 측에 따르면 10월 23일 공문을 보내는 등 토론회를 추진하면서부터 이명박 후보 측은 이 후보의 토론회 참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준비위원회는 “토론회 전날인 20일 저녁 이명박 후보 공보실로부터 토론회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는데, 21일 오전 돌연 불참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회창 후보도 이명박 후보가 참석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알려왔지만, 이회창 후보는 사실상 이 논란에서 제외된다. 이와 관련 준비위원회는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향한 유감 표명과 함께 ‘이명박 후보의 종교 편향성을 재 확인시켜 준 것으로 생각하고 우려스럽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 측 이동관 공보실장은 준비위원회 측의 주장에 대해 “공보실 쪽에서는 (20일 저녁 이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말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러 불교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21일 KBS토론회 준비 등으로 날짜가 맞지 않아 참석을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동관 공보실장에 따르면 불교계의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가 있다는 사실이 이 후보에게 보고된 것은 지난주 경으로, (이 후보는)지난 주말에 현실적으로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토론회 준비위원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조계종, 조계종 중앙신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불교기자협회 등이 참여했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조계종, 불교TV가 공동으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불교TV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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