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회, 20일 총회서 만장일치로

조계종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원)장 명성 스님이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9대 회장에 재추대됐다.

전국비구니회는 11월 20일 오후 1시 서울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3층 강당에서 회장 명성 스님 등 7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회장 선출을 위한 제6차 총회를 열고 명성스님을 회장으로 재추대했다. 임기는 2011년 11월 20일까지 4년.

명성 스님은 1952년 합천 해인사에서 신행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58년 승주 선암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했다. 같은 해 선암사 성능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고 선암사 강사로 취임했으며, 1966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이후 1970년 청도 운문사 강사로 취임한 뒤 운문사 승가대학장과 승가대학원장을 맡아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2003년 10월 말 8대 비구니회장에 선출돼 4년간 비구니회를 이끌어왔다.

비구니회 수석부회장 명우 스님은 "800여 대중이 모여 회장을 추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명성 스님이 '극구 사양한다'는 의사를 표현하셨지만 대중들의 뜻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님은 이어 "평소 명성 스님은 유치원, 장학회 등을 설립해 포교와 후학 양성에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비구니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구니회는 향후 부회장단 임명 등 임원진을 선출해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명성 스님의 취임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구니회는 총회에서 △원로회의 신설 △임원의 임기와 선임 △운영위원회 구성 △벌칙방법 △임원 자격 등 회칙을 개정했다. 특히 임원 자격 중 원로는 승납 50세, 법계 명덕, 세납 72세 이상이어야 하며 추대하도록 했다. 회장은 승납 40세, 법계 명덕, 세납 65세 이상으로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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