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이웃과 동지팥죽 나누며 새해맞이

서울 관문사 주지 경혜 스님이 12월 22일 우암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주변 이웃들에게 직접 팥죽을 전달하고 있다.

천태종 서울 관문사가 액운을 쫓기 위한 우리 전통 4대 명절인 동지를 맞아 기도법회를 봉행하고, 손수 만든 팥죽을 주변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관문사(주지 경혜 스님ㆍ천태종 교무부장)는 12월 22일 오전 11시 우암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동지 팥죽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팥죽과 새해 달력을 나누는 행사를 펼쳤다.

동지 하루 전날인 21일 관문사 공양간에서는 새알심을 빚고 팥을 삶으며 1만 인분의 팥죽을 준비했다. 신도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팥죽 도시락은 사찰을 찾은 신도와 지역 주민을 비롯해 (사)나누며하나되기, 서초구청, 우면소방센터, 서초경찰서, 우면복지관, 주민센터 등 사회복지시설과 추운날씨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팥죽나눔 행사에서 주지 경혜 스님은 “예로부터 동지는 팥죽을 쑤어 액운을 쫓고, 이웃과 나누며 새해의 모든 재앙이 소멸되기를 발원하는 날”이라며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며 코로나 병마가 하루속히 소멸되기를 바라는 부처님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혜 스님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내 이웃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와 팥죽에 담긴 전통을 나누며, 밝아오는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하고 가피가 충만한 임인년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경혜 스님을 비롯한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은 우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1,000인분의 팥죽을 나누며 한 해의 평안을 기원했다. 일부 시민에게는 팥죽과 함께 2022년 임인년 달력을 함께 보시했다.

이날 지역 주민들은 관문사가 준비한 따뜻한 나눔에 감사를 표했다. 길을 가다 팥죽을 받기 위해 멈춰선 김춘자(85) 씨는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관문사에서 나누어 준 팥죽 덕분에 따뜻한 새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몸이 불편해 함께 오지 못했지만, 옆집에 혼자 살고 계시는 이웃과 같이 나눠먹겠다.”고 말했다.

23년 째 동지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고 있는 관문사는 모든 시민들이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기운으로 힘찬 새해를 맞길 기원했다.

관문사는 동지를 맞아 ‘이웃과 함께하는 동지 팥죽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팥죽과 새해 달력을 나눴다.
관문사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팥죽과 새해 달력을 나누는 행사를 펼쳤다.
택시 기사에게 손수 만든 팥죽을 전달하고 있다.
관문사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은 우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1,000인분의 팥죽을 나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리 포장한 팥죽을 사찰 내 신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정성으로 준비한 팥죽을 포장용기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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