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 신도·지역민 격려, 코로나19 종식 기원
진다례·공양의식 등, 이웃돕기 쌀 1000kg 전달도

대성사는 12월 21일 오후 경내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신도와 대구시민을 격려하고 사찰과 종단 발전을 기원하는 동지예술제를 개최했다.

천태종 대구 대성사가 동지를 맞아 동지문화행사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불자들과 대구시민을 격려하고 사찰 발전과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일심으로 기원했다.

대성사(주지 도원 스님·천태종 원로위원)는 12월 21일 오후 7시 서원당 3층 법당에서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동지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동지예술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 해 사회·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성사 불자와 대구시민을 위로하는 한편 코로나19의 조기종식과 신도 간 화합을 통한 사찰 및 지역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동지예술제는 결계의식과 예불, 꽃·과일·차·동지팥죽을 부처님전에 올리는 불전공양의식에 이어 예술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진다례(進茶禮)로 이어졌다. 진다례는 고려시대 국가적으로 치렀던 불교행사인 연등회(燃燈會)와 팔관회(八關會), 왕자 책봉의례, 공주 혼례 등 대규모 잔치와 외국 사신 영접 때, 이외에 존경하는 스승 등에게 차로 예를 올리는 의식이었다.

진다례는 대성사 감로다도회에서 다도(茶道)을 가르치고 있는 강학순 선생과 다도회원들이 차를 우리고 다도회원과 풍락합창단원 등 사찰 신행단체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이 내빈에게 차를 공양하는 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내빈으로는 대성사 전·현직 신도회 임원, 이태훈 달서구청장,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또 올해 1년 간 부처님오신말 봉축행사 등 대성사 주요행사를 모아 제작한 17분짜리 동영상도 상영했다. 

진다례 후 주지 도원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고통을 받고 있다. 불교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불교계가 앞장 서 사찰과 지역,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원 스님은 또 “동지예술제는 우리의 전통풍속인 동지를 맞아 신도들과 지역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 해를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행사”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팥죽공양 나눔 행사를 포함해 규모를 줄인 것은 아쉽지만, 이 행사로 인해 마음을 위로 받은 불자들과 시민들이 행복해지고,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축사 후에는 대성사 풍락합창단과 전통국악회는 음성공양을 했으며, 주지 도원 스님은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 쌀 10kg짜리 100포를 전달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동지예술제 개최를 축하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해준 대성사 주지 스님과 신도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지역 발전을 위해 기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대 대성사 신도회장은 개회인사에서 “우리 신도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주신 주지 도원 스님께 대성사 전 신도들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모든 신도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임인년 새해에는 불자 여러분과 대구시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대성사는 서원당 1층에서 발열검사와 명부 작성을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동지예술제를 진행했다.

대성사 감로다도회 회원들이 주지 도원 스님과 내빈들에게 차를 공양하고 있다.
대성사 주지 도원 스님이 진다례 시연 중 감로다도회원들이 공양한 차를 시음하고 있다.
감로다도회원 등 대성사 불자들이 내빈들에게 차공양을 올리고 있다.
주지 도원 스님이 진다례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대성사 주지 도원 스님은 이웃돕기 쌀 1,000kg을 이태훈 달서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인사말을 하는 주지 도원 스님.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조현대 대성사 신도회장.
대성사 불자들이 결계의식을 하고 있다.
대성사 불자들이 부처님전에 팥죽공양을 올리고 있다.
감로다도회에서 다법을 가르치는 강학순 선생과 다도회원들이 진다례를 시연하고 있다.
사홍서원을 하고 있는사부대중.
대성사 풍락합창단이 음성공양을 하고 있다.
대성사 전통국악회 회원들이 민요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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