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법회 봉행, 도용 종정예하 등 참석
법고·목어·운판도 봉안…시대의 고난 극복 기원

삼양사 범종각 낙성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범종각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경남 밀양의 천태도량 삼양사에 국태민안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은 비로자나대범종을 비롯해 법고·목어·운판을 봉안한 범종각이 건립됐다. 사부대중은 용맹정진을 다짐하는 한편 코로나19 등 시대의 고난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했다.

삼양사(주지 설혜 스님)는 12월 15일 오전 오전 11시 원통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과 밀양사암연합회 소속 스님,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종각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앞서 내빈들은 10시 50분 신축 범종각 앞에서 현판제막과 기념 테이프 절단식 직후 범종 타종, 법고·목어·운판을 시타했다. 이날 낙성한 범종각은 연면적 13평에 2층 규모이며, 범종각에는 무게 1,600관(6톤)의 대범종과 법고·목어·운판이 봉안됐다.

법회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지극한 신심으로 동참한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거룩한 불사를 성취하여 원만하게 회향하니 무량한 복덕을 닦음이라. 청정한 마음으로 살펴보니 법계에 가득한 팔만사천 부처님 법음이 힘찬 범종의 울림소리에 실려 오는구나. 천태의 불자들이여. 수승한 인연으로 불심의 꽃을 피워 국태민안과 세계평화 이루어지고 일체 중생이 바른 깨달음 성취하기를 지극히 발원하며 힘차게 정진하여라.”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이 불사를 위해 수고하신 주지 설혜 스님과 신도회 간부님을 비롯한 모든 동참 대중에게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문덕 스님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가중되는 시기에 삼양사에 범종각을 낙성하니, 이 공덕으로 세상 모든 사람이 병고를 극복하고 평화와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기원하고 “범종각 낙성을 계기로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현창하면서 연화정토 구현에 더욱 매진하는 도량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주지 설혜 스님은 개회사에서 “오늘 범종각 낙성식에 발걸음을 해주신 종정예하를 비롯한 종단의 대덕스님과 밀양사암연합회 스님, 지역 정관계 인사 여러분, 그리고 범종각 불사에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신 불자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설혜 스님은 또 “삼양사 비로자나대범종의 자비광명소리를 들은 모든 불자님은 보리심을 내어 진리를 실천하시어 구경성불하시기 바란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신다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하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법회에 참석한 밀양사암연합회장 진각 스님(표충사 주지)과 황걸연 밀양시의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삼양사 범종각 낙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한 뒤 “범종각에서 울리는 범종 소리가 세상에 널리 퍼져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고, 모든 사람이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법회에 앞서 주지 설혜 스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자리를 떠났으며, 조해진 국회의원은 축전을 보내 삼양사 범종각 낙성을 축하했다.

축사에 이어 교육부장 갈수 스님(마산 삼학사 주지)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삼양사 사부대중이 청정 수월도량에 범종각을 낙성하며 일심으로 발원하옵나니, 범종각의 종소리 북소리를 따라 일체 세간이 두루 평안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시대의 고난을 하루속히 극복하게 하시옵고 개인 개인이 건강하고 국민이 화합하며 평화로운 남북통일과 인류의 평등과 평화를 성취케 하옵소서!”라고 부처님전에 발원했다.

삼양사는 사찰 입구에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법회를 진행했다.

이날 법요식 사회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이 맡았으며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이재경 신도회 부회장) △개회사 △표창패 수여 △법어 △치사 △축사 △축가(밀양 삼양사·창원 원흥사·김해 해성사 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삼양사 범종각 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식.
도용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문덕 스님 등 내빈스님이 범종을 타종하고 있다.
목어를 시타하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삼양사는 12월 15일 오전 4층 원통보전에서 범종각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법어를 내리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장 스님.
삼양사 주지 설혜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교육부장 갈수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삼양사 범종각 전경.
밀양사암연합회장 진각 스님(표충사 주지)이 축사하고 있다.
황걸연 밀양시의회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이재경 삼양사 신도회 부회장.
삼양사는 사찰입구에서 발열검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법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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