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11월 15~16일 국제학술심포지엄

한·중·일 각국의 학자 40여 명이 동아시아 공동체와 정체성 등을 논의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는 11월 15일과 16일 서울캠퍼스 예술극장에서 ‘동아시아 문화 정체성 확립을 통한 한중일 협력방안 연구'란 주제로 한중일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동국대와 중국사회과학원, 일본 큐슈대학이 공동 주최하고 동국대 국제화추진단과 일본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일 3개국 46명의 학자들이 △문화 △의료·생명 윤리 △경제 △고령화 △환경 등 5개 분야의 동아시아 공동체와 정체성 형성 등을 논의한다.

15일에는 중국 장리펑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장의‘21C 한중일 협력방안 고찰', 일본 마루야마 코이치 규슈대학 명예교수의 ‘한·중·일 공통문화의 재인식과 현대적 의의' 등 기조강연과 각 분과 발표가 이어진다.

한국 측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15일)이 ‘한·중·일 공통의 문화적 기반과 그 전망', 김지하 동국대 석좌교수(16일)가 ‘동아시아인의 혼돈적 질서사상' 등을 발표한다. 16일에는 각 분과별 토론과 종합토론이 마련돼 있다.

각 부문 발표자도 각국의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됐다. 문화 부문의 경우 김세훈 세종대 교수, 이와부치 코이치 와세다대 교수, 양증문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교수 등 7명이 참여한다. 특히 양증문 교수는 이날 ‘현대사회에 불교교화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외에도 의료·생명윤리에는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 문제(김옥주) △1973년 K대학 투석도입에 있어서 환자선택기준에 관한 의사의 이야기(마루야마 마사미) △중국 출생성비 불균형의 사회, 문화, 사상적 원인과 대책(왕연광) 등이, 경제·산업 부문에 △아시아 통화단위의 특징과 전망(문우식·이영섭) △동북아 에너지 문제를 통한 한중일 협력방안 고찰(정민) 등이 논의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홍윤식 일본학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중·일 세 나라가 안고 있는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주요 문제를 전문가들의 현장에서의 조사나 검증을 바탕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도출된 중점과제를 향후 각국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일본 큐슈대학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연대와 지역 아이덴티티 형성을 향하여'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내년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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