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철 교수, 한국불교선리硏 학술회의서

“21세기 한국 불교계는 도심 지역에 사찰을 건립하고, 전문성을 갖춘 스님을 배치하는 등 효과적인 포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11월 5일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스님) 주최 제4회 학술회의에서 ‘한국불교 포교현황과 그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불교인구비율의 지역 편차와 연령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 특히 19세 이하의 어린이·청소년 계층은 불교인구 비율이 매우 낮고, 도심 지역에서는 기독교에 비해 불교인구 비율이 낮다.

그는 현재 불교 포교의 문제로 △신흥 도심지역의 포교 활동 취약 △어린이·청소년 포교 활동의 미흡 등 두 가지를 꼽았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포교 전문 인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설법, 의식집전, 신도교육, 조직운영 등 각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야 포교에 성공할 수 있다”며 “이미 활동하는 스님들의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노력뿐만 아니라 함께 활동할 재가인력 육성 방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사찰에서 많이 도입하기 시작한 법등조직 같이 분화된 신도조직이나 집행조직 등 여러 조직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입장이다. 최근 급성장한 능인선원과 대구 영남불교대학(현 한국불교대학) 관음사, 서울 불광사 등 도심포교사찰 등이 신도조직의 체계적 관리로 성공한 케이스라는 것.

김 교수는 이밖에도 개선방안으로 △대상별로 세분화되지 못한 포교 프로그램의 개발·보완 △종교 욕구 변화에 따른 대응노력 강화 △사찰 포교 예산의 확대 △사이버 포교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포교는 지금 여기 모든 사회구성원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과정임을 인식할 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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