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15년 이전 일본 오쿠라집고관 뒤뜰에 있는 이천오층석탑의 모습. <사진=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일제 강점기에 불법 반출된 이천의 문화재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 확산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경기 이천시와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11월 19일 오후 1시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천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 환수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의 지난 활동에 대한 검토 및 성찰과 함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살피고 향후 환수운동 확산과 발전적 방안을 제시한다. 주수완 우석대학교 교수의 ‘이천의 불교문화재를 통해 본 이천오층석탑의 의미’에 대한 발표에 이어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이인수 이천향토사학자, 이동준 이천문화원 사무국장, 김경민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의 의의와 활동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보문 스님과 성수석 경기도의원, 문화재청의 김병연 사무관과 이주민 문화재감정위원 등이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의 방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인다.

보문 스님은 “이천오층석탑이 본 고향인 이천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천시민들과 문화재 환수운동을 하고 있는데, 오층석탑은 우리 선조들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로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불교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오층석탑 환수 염원을 담은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하루빨리 이천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 석탑이다.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로 이천향교 인근에 있었지만 문화재 수집광이자 일본의 실업가인 오쿠라 기하지로의 수중에 들어가 1918년 인천세관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고, 현재는 도쿄 시내 오쿠라호텔 뒤뜰에 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이천시민과 31개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지난 2008년 결성해 다양한 방법으로 오쿠라재단 측과 반환 협상을 13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이천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1억5천100만원을 모아 지난해 10월 16일 이천시청 옆 이천아트홀 잔디광장에 일본이 강탈해 간 ‘이천오층석탑’의 환수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이천오층석탑 환수염원탑’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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